디벨레 - 데니스 간젤
독일영화이다. 독일의 어느 고등학교에서 체육과 철학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 라이너 뱅어는 프로젝트 교육 주간에 무정부주의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갑자기 독재 정치로 담당이 바뀌었고 마지못해 그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수업을 신청한 학생들 대부분에게 프로젝트 교육 주간 수업은 졸업을 위한 통과 과정일 뿐인 지겨운 수업이었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 이후 근 20년이 지난 터라 자유분방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누리는 민주주의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고 더 이상의 독재 정치는 반복되지도 않을 건데 왜 이런 수업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한 학생이 비꼬듯이 이야기했다. 히틀러는 과거일 뿐이고 그런 역사는 더 이상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자신들이 저지른 죄도 아닌데 언제까지 그것을 복습해야 하고 죄책감을 느껴야 하나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있었다. 뱅어는 흥미를 가지고 교육주간동안 독재 정치에 대한 실험을 한다. 독재에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가. 이데올로기, 통제, 감시, 불만족 등등 몇몇은 불만을 터트렸고 나머지는 동의하에 수업시간에만 그렇게 하기로한다. 규율로 부터 권력이 나온다. 공동체로부터 권력이 나온다. 칠판에 적어둔다. 공동체 정신을 교복과 같이 유니폼을 입게 된다. 흰티에 청바지. 여러 이름을 제시하고 디벨레 물결이라는 이름을 정한다. 그 후부터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이것저것 주도하고 참여하게된다. 평소 왕따를 당하던 팀이 공동체에 속하는 순간 그를 등졌던 친구들이 팀을 지켜준다. 그래서 팀은 점점 더 디벨레에 집착하게된다. 학생들은 점점 규모를 늘려갔고 공동체에 속하지 않는 이들은 배척하기 시작한다. 디벨레의 심각성을 느낀 카로는 이 문제를 알리기위해 고군분추한다. 이때 카로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예민하다 왜저럴까?였다. 카로의 남자친구 마르코는 디벨레에 빠져 그녀와 멀어져간다. 디벨레는 점점 커지고 미쳐가는 거같았다. 교사인 뱅어도 심각성을 느끼게된다. 다음날 뱅어는 학생들을 모이라는 문자를 보낸다. 강당에는 흰티에 청바지 차림의 아이들이 가득하다. 부자든 가난하든 우등생이든 열등생이든 모두 공동체에 헌신하는 가치를 높이했고, 그것을 위한 희생도 감수했다. 모두 공동체에 속한 것에 만족스러워 보였다. 미쳐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뱅어까지. 하지만 뱅어는 이게 바로 독재다. 우리한테 아직도 독재정치가 가능할까? 라는 질문에 답이다. 이게 파시즘이다. 디벨레의 해체를 선언한다. 실망하는 학생들 사이로 팀은 총을 꺼내든다. 친구에게 방아쇠를 당기고 결국 자신을 죽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카로를 이상하게 봤던 나의 시선.. 나도 저상황이면 디벨레가 됬을 거같다.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얼마나 쉽게 독재로 바뀔수 있는가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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